맛집 이야기

토판 소금을 먹으면 개도 석 달 만에 풍월을 읊는다

장생불사 2020. 2. 15. 21:41

 

토판 소금을 먹으면 개도 석 달 만에 풍월을 읊는다

 

이른 봄철에 토판에서 제대로 만든 토판 소금을 손으로 만져 보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무엇이든지 손으로 잡아보면 그 기운을 알 수 있다. 소금에는 하늘에 있는 뭇 별의 기운이 깃들어 있다. 소금의 생명력은 뭇 별들한테서 온 것이다.

어렸을 때 소금으로 치아를 닦았다. 치약이 없었던 시절에는 소금을 볶아서 가루 내어 칫솔에 묻혀 양치질을 했다. 소금을 볶거나 태우거나 끓이거나 가열하면 친수성(親水性)이 사라져 버린다. 소금은 물에서 나왔으므로 물과 가장 친한 것이다.

친수성(親水性)은 친산소성(親酸素性)과 같은 것이다. 물이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이고 산소는 물에 잘 녹는다. 토판소금은 금방 물에 녹지만 가열한 소금은 물에 잘 녹지 않는다. 토판소금은 산소를 좋아하여 산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지만 소금을 가열하면 반대로 산소를 배척하는 성질로 바뀐다.

 

끓이거나 녹이거나 태우거나 볶은 소금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혈액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소금은 열과 상극(相剋)이다. 소금은 열을 받으면 독으로 변한다. 아무리 좋은 소금이라도 여름철 뙤약볕에 세 시간 동안 놓아두기만 하면 죽은 소금이 되어 버린다. 소금은 가열하면 죽어서 시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가열한 모든 소금을 사염(死鹽)이라고 한다. 시체가 된 소금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나올 리가 없다.

토판 소금을 볶지 않고 절구통에 넣고 빻으면 공기 중에 있는 물기를 흡수하여 소금이 질퍽거린다. 소금의 조직이 깨어지면서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하여 물처럼 되는 것이다.

소금의 결합구조를 깨트리면 물이 나온다. 토판소금 자루를 발로 마구 밟으면 물이 몇 그릇이나 나온다. 그래서 토판소금을 운반할 때는 소금을 포개어 쌓지 않고 큰 트럭 바닥에 한 켜씩만 깔아서 싣고 다녀야 한다. 차가 달리면서 소금 자루가 서로 흔들려서 부딪치거나 짓눌리면 소금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물이 되어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소금은 접촉으로 인해 구조가 파괴되면 물이 되어 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런데 소금을 끓이거나 볶거나 녹이거나 태우면 산소와 결합하는 고리가 끊어진다. 고리가 깨어져서 원자 구조가 변경되어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소멸되는 것이다. 수분을 붙잡아 두는 고리가 깨어져 버리는 것이다. 한 번 가열한 것은 수분을 잡아두는 고리가 없어져서 친수성이 없어진다.

 

 

습기는 산소와 잘 결합한다. 습도가 낮은 곳에는 산소가 부족하다. 습기가 없으면 산소와 결합하기 어렵다. 소금이 친수성을 잃어버리면 산소와 잘 결합하지 못한다. 가열한 소금은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와 잘 결합한다.

가열한 소금을 먹으면 몸속에 독이 쌓인다.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독이 늙어 죽을 때까지도 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속에 쌓인다. 신진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독소들이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 이를테면 방귀에서 나오는 독이 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속에 쌓이는 것이다.

가열한 소금을 먹으면 뇌에 산소가 모자라서 머리가 나빠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오장육부의 기능이 모두 허약해져서 몸이 차츰 산화되기 시작한다. 혈액이 산소와 결합을 잘 못해서 숨이 차고 천식이 온다.

몸에 산소가 결핍되어 인해 노쇠가 오는 것이다. 노쇠의 첫 현상은 산소결핍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열한 소금을 먹는 것은 천천히 죽는 독약을 먹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양치질을 할 때 쓰는 소금을 볶아서 빻아 통에 담아두는데 어느 날 아침에 칫솔로 치아를 닦으려다가 보니 양치용 소금이 다 떨어지고 없었다. 일이 바빠서 양치 소금을 미처 준비해 놓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광에 들어가서 소금을 한 주먹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소금을 한 손에 쥐고 뒷짐을 진 채로 세수를 하려고 우물가로 갔다. 나는 어려서부터 뒷짐을 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 우물가에 있는 너럭바위의 오목한 부분에 소금을 놓고 돌로 찧어서 소금통에 담을 요량이었다.

 

그 때 마침 동녘에서 막 아침 해가 손톱만큼 떠오르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이었고 첫 햇살이 갓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앞에서 산을 갓 넘어 온 아침햇살보다 더 선명한 빛이 내 등 뒤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앞쪽에서 비치는 햇살보다 등 뒤에서 오는 빛이 훨씬 더 밝게 느껴졌다. 마치 등 뒤에 자동차가 다가오면서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추는 것과 같았다.

이상하게 여겨서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앞을 보니 앞에서 비치는 태양빛보다 더 밝은 빛이 뒤에서 비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몇 번을 앞을 보고 뒤를 돌아보기를 반복했으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소금을 쥐고 있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더니 앞에서 비치는 햇빛도 안 보이고 뒤에서 비치는 후광도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몇 번을 소금을 쥔 손을 앞쪽으로 내밀었다가 등 뒤로 가져갔다가를 반복하면서 햇빛보다 강렬한 빛이 손에 쥐고 있는 소금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에 소금이 후광(後光)을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하늘의 온갖 별 무리에서 오는 빛은 청명(淸明)한 빛이다. 그 빛은 붉은 빛이 아니다. 그것은 황금빛이다. 황금빛은 에너지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물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들어 있다. 물은 산소 하나에 수소 두 개가 결합되어 있다. 이 두 가지 원소를 나누어 놓고 보면 물 한 잔에 수소 폭탄 몇 개보다 더 큰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 한 잔에 들어 있는 에너지로 수소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면 사방 100킬로미터 안팎을 모두 황무지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소금으로 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 염소는 빛과 만나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다. 옛날 화약을 만드는 원료인 염초(焰硝)를 소금에서 얻었다. 염소는 강알칼리성 물질이다. 온갖 병원균을 죽이는 소독제이기도 하다. 세제로 쓰는 락스는 천연소금으로 만든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가공해서는 절대로 그 구조가 육면체인 소금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사람이 만든 것은 무엇이든지 다 거짓이다. 그래서 거짓 위() 자를 쓴다. 거짓 위()는 사람 인() 옆에 위할 위() 위가 붙어 있는 글자다. 모든 합성 의약품 같은 것도 그렇다.

토판소금은 수만 가지 물질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옛 기록에 소금에 86,400가지의 물질이 들어 있다고 하였다. 이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병든 소금이거나 죽은 소금이 된다. 소금을 가열하여 녹이거나 볶거나 태우거나 끓이면 86,400가지의 가장 가볍고 맑은 성분들은 휘발되거나 타서 날아가 버리고 염화나트륨과 무거운 미네랄 성분 몇 가지만 남아 있게 된다.

 

사람도 여러 가지 부분이 모여서 된 것인데 그 중에서 한 가지라도 빼면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심장을 빼면 산 사람이 아니고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

소금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 있다. 옛날에 부정한 기운을 내쫓기 위해 소금을 뿌렸다. 잡신이 따라올 때 잡신을 물리치기 위해서 소금을 뿌렸다. 상갓집에 다녀올 때에도 소금을 뿌렸다. 미친놈한테도 소금을 뿌렸다. 소금을 뿌리면 잡신들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 귀신은 빛을 제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소금은 빛에서 온 것이다. 소금이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 그러나 끓이거나 녹이거나 태우거나 볶은 소금은 그런 기능이 없다. 소금을 녹이고 끓이고 태우고 볶는 것은 소금을 정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정제염은 소금을 끓여서 만든다. 가열하면 친수성이 없어지므로 라면 스프에 들어 있는 소금 같은 것을 먹으면 몸이 붓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 봄철에 제대로 만든 토판소금을 먹으면 오히려 부기가 내린다.

누구든지 이른 봄철에 낸 토판 소금을 먹으면 지혜가 생긴다.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이해력, 판단력, 집중력 같은 뇌기능이 모두 좋아진다. 한 마디로 지능이 높아져서 천재가 되는 것이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토판 소금을 먹으면 도통(道通)을 얻을 수 있다.

사람뿐만 동물들한테도 토판 소금을 먹이면 머리가 좋아진다. 이를테면 개한테 토판 소금을 먹이면 천재가 된다. 태어난 지 3개월쯤 된 개한테 토판소금을 3개월 동안 먹이고 나서 글을 가르치면 일고여덟 살 된 아이를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쉽다. 혈액에 산소 농도가 높아져서 뇌기능이 열 배 이상 좋아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지능이 70정도 되는 개가 100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땅바닥에 나무 막대기로 한자로 일이삼사 같은 숫자나 천자문(千字文)을 써 놓고 개한테 글을 가르쳐 보았다. 처음에는 숫자만 가르치다가 나중에는 한자를 섞어서 가르쳐 보았다. 땅바닥에 젓가락으로 9를 써 놓고 9라고 말하면 개는 발을 9에 딱 갖다 대었고 하늘 천()이라고 말하면 하늘 천()자에 발을 갖다 대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땅바닥에 천자문을 모두 써 놓고 순서대로 말하지 않고 이것저것 섞어서 글자를 읽어 주기만 하면 즉시 두 발로 글자를 짚어나가는데 마치 숙련된 사람이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는 것과 같았다.

옛말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風月)을 읊는다고 했으나 토판소금을 먹였더니 3개월도 안 되어 풍월을 읊을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었다. 그 뒤로 나는 올바른 소금만 있으면 원숭이를 3대 동안 가르쳐서 70억 인구를 다스리는 황제로 삼을 수 있겠다고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서를 읽다보면 너희는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이를 보면 예수는 빛과 소금에 대해서 제대로 깨달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빛과 소금이란 말로 인해 예수를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토판 소금은 반드시 이른 봄철에 만들어야 한다. 꼭 같은 토판에서 소금을 만든다고 해도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에 만들면 시커먼 비닐 장판을 바닥에 깔아서 만든 장판소금과 꼭 같은 죽은 소금이 되어 버린다. 지금 지구상에는 내가 갖고 있는 것 말고 제대로 만든 토판 소금은 단 한 톨도 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