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물시계 점대를 말하다
우리조상들은 보리 까끄라기를 시곗바늘 곧 시침으로 썼다. 시간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인 초(秒)는 까끄라기 초(秒)다. 보리를 비롯한 곡식의 까끄라기를 초라고 하던 것이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4천 3백 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처음 만든 시계를 점대(點臺)라고 한다. 점대는 우리 조상들이 만든 물시계다. 천문도(天文圖)를 보면 직녀성 밑에 곧 직녀(織女) 3 별자리 밑에 점대가 있다. 점대는 물이 일초에 한 방울씩 떨어지게 만든 물시계다.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시켜 만든 자격루(自擊漏)라는 물시계는 중국에서 만든 것을 흉내 내어 만든 것이다. 자격루는 우리나라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시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 전통의 물시계는 직녀가 처음 만들어서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천문 관측을 맡았던 수녀(須女)들 중에 여덟 명을 뽑아 그 팔선녀(八仙女)가 교대를 하면서 하루 종일 까끄라기를 통해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숫자를 세어서 하루를 정확하게 8만 6천 4백 초로 나눈 것이다.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는 부분을 보리 까끄라기가 아니면 만들 수 없다. 물방울이 일정한 크기로 맺혀서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게 해야 한다. 끝이 바늘처럼 매끈하면 약간의 진동이나 발걸음에도 떨어져 버릴 수 있다.
보리 까끄라기는 네 군데 방향이나 여섯 군데 방향으로 끌이 나 있다. 낚시 바늘에 있는 혀처럼 달려 있어서 물방울이 미끄러지지 않고 잡아주게 되어 있다. 물이 일정한 크기로 맺혔다가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게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점대는 화강암으로 넓적한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물구덩이를 넓게 파고 그 물이 빠져 나가도록 아홉 구비를 만들어 그 끝으로 물방울이 흘러내리도록 하였다. 평평한 화강암 판으로 물이 흘러 들어오게 해서 아홉 구비로 홈을 파서 물이 모이는 저장소 만들고 위쪽에 구멍을 뚫어서 물이 더 들어오는 것은 밖으로 넘쳐흐르도록 하였다.

물 구비를 많게 하여서 충격을 주지 않게 하였다. 작은 구멍을 통해서 물이 흐르게 하고 그 끝에 까끄라기 박아놓고 까끄라기를 통해 물이 떨어지게 하여 그 물방울의 숫자를 세어서 하루의 시간을 잰 것이다.
하늘에 대롱을 대고 별 하나를 그 구멍에 맞추어 놓는다. 아무 별이나 해도 상관없다. 그 별이 다시 대롱 안으로 돌아올 때까지 물방울의 수를 세어서 시간을 측정하였다.
물을 가두어두는 곳의 무게가 많으면 방울이 더 빠르게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저수조에 있는 물의 수압이 늘 일정해야 한다. 빨리 떨어지거나 천천히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물은 나가는 것보다는 들어오는 것이 더 많게 하여 남는 것은 밖으로 흘러넘치게 해서 늘 일정한 수위와 수압을 유지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물방울 숫자 86400개를 하루로 정한 것이다.
세종임금이 만든 물시계는 수조에 구멍을 뚫어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물의 압력에 따라 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수압에 따라서 속도가 변한다. 이것은 잘못된 물시계다. 세종 때 만든 물시계로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꼭 보리 까끄라기를 써야 정확한 시간을 잴 수 있는 물시계를 만들 수 있다. 보리 까끄라기는 퇴비장에서 3년 동안을 썩혀도 썩지 않는다. 보리 까끄라기에 규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물에 이끼가 끼거나 곰팡이 같은 것이 생겨서 까끄라기가 불어나면 물방울이 제대로 안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까끄라기를 1주일에 한 번씩 갈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게 만든 물시계로 시간을 측정해 보았더니 하루에 86,400초가 나온 것이다.
옛날에는 지금과 시간관념이 달랐다. 옛날의 1시진이 지금의 두 시간이다. 옛날의 한 시간이 지금 두 시간인 것이다. 1각은 15분이다. 1분은 1.5분이다. 그래서 옛날의 1분은 90초다. 1초는 지금의 1초와 같다. 8각이 120분이고 1시진이다. 하루는 12시진이고 한 시진은 8각이다. 지금은 4각이 한 시간이다. 1각은 15분이고 1분은 90초다. 초는 지금과 같다. 1분은 90초이고 1분이 1.5분이다.
하루는 86,400초다. 초대 단군이었던 직녀가 초를 만든 것이다. 지금도 까끄라기 초(秒)를 시간을 재는 최소 단위로 쓰고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도 직녀의 유산이 남아 있는 것이다.
모든 지식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지식은 시와 때를 아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천문과학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식을 가진 민족이다. 우리 조상들은 시간과 절기를 정확하게 알기 위하여 해말뚝을 만들고 점대를 만들었다.

점대는 밤낮 없이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상관없이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해말뚝은 해가 떠 있는 동안만 시간을 알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점대와 해말뚝을 보고 계절과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해말뚝은 그림자만 보면 계절과 시간을 알 수 있다. 해말뚝의 그림자는 일정한 질서와 간격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옛날 시골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책력(冊曆)이 없었다. 나라의 관리가 삼정승 육판서 밖에 없었으므로 설날이 언제인지 추석이 언제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추석과 설날을 정확하게 알고 제사를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동네마다 해말뚝이 있었고 그 해말뚝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말뚝을 보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서당의 훈장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전통과 지식이 없어져 버렸다.
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새들이다. 여름 철새인 제비는 3월 삼짓날에 오고 겨울 철새인 기러기는 9월 9일에 온다. 여름철새와 겨울철새가 오고 가는 때가 각기 다르다. 삼월 삼짓날에는 청둥오리가 북쪽으로 가고 제비는 삼월 삼짓날에 강남에서 날아온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오고 갈 때를 정확하게 아는 것처럼 사람한테도 계절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한 지식이다.

세 살 때 말을 배우고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20대에는 군대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때를 모르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이가 5살 때까지 말을 못 배우면 그 뒤로는 말을 배울 수가 없어서 벙어리가 된다.
철을 모르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한다. 철은 사계절이고 때를 아는 것이다. 1년은 24절기가 있는데 절은 계절의 마디를 가리킨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르면 철부지다. 봄에 낫을 들고 거두어들이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가을에 씨를 뿌리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철부지인 것이다.
만물에는 다 때가 있어서 그 때에 맞게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4마디가 있고 1년에는 24절기가 있다. 지금 절기는 입추(立秋)가 지나고 며칠이 지났을 때이다. 절은 때보다 더 알기 어렵다. 요즘 사람들은 절은 고사하고 때도 모른다.
물새나 철새들은 하루도 안 틀리고 수만 리를 오고 간다. 제비는 음력으로 작년에 왔던 그 날 그 시에 정확하게 강남에서 온다. 강남은 월남이고 요즘 말로는 태국이나 베트남이다. 제비가 하루라도 늦게 오면 집을 다른 놈이 집을 차지해 버린다. 제비가 제 때에 집을 못 지으면 새끼를 깔 수가 없다.

모든 지식 중에서 최고의 지식은 멧새나 물새처럼 계절을 잘 아는 것이다. 사람은 계절을 알지 못하므로 해말뚝을 볼 줄 알아야 24절기를 알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곡식을 뿌리는 날이 있고 거두는 날이 있다. 입추(立秋)를 지나면 처서(處暑)가 있고 그 다음이 백로(白露)인데 백로 때에 맞추어 배추씨를 뿌려야 배추가 제대로 자란다. 만약 배추씨를 3일을 먼저 뿌리면 헛농사가 된다. 배추가 웃자라서 썩어 버리기 때문이다. 만약 3일 뒤에 씨를 뿌리면 포기가 안 생기고 잎이 벌어져서 결구(結球)가 되지 않으므로 상품으로 가치가 없다. 이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은 때를 모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배란기를 알고 그 때에 맞추어 섹스를 해야 임신을 할 수 있다. 여자의 배란일은 한 달에 한 번 뿐이다. 나머지 29일은 열심히 섹스를 해 봐야 헛것이다. 배란일을 정확하게 알아야 자식을 얻을 수 있다. 그 때를 잊고 있거나 비켜 가면 자식을 못 둔다. 그런데 자식이 없는 부부를 보면 그 날마다 문제가 서로 생겨서 섹스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를 모르면 자식을 영영 못 두는 것이다.
선지자(先知者)는 때를 정확하게 알고 때를 백성들한테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어느 때에 인류에게 재앙이 올 것인지 그 때를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선지자이다.
봄에는 봄에 할 일이 있고 여름에는 여름에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그 때마다 해야 할 일이 각기 다르다. 태양계의 1년은 25,920년인데 역시 지구처럼 네 계절이 있다. 여름에는 호박덩굴이 무성하게 자라다가 늦가을에 서리가 한 번 내리면 그 무성하던 호박덩굴이 단번에 다 시들어 죽어 버린다. 그처럼 태양계의 한 계절이 바뀌어 서리가 내리면 지구의 70억 인구 중에서 95퍼센트 이상이 죽고 3억 명만 살아남을 것이다. 그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를 결코 잊지 말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음식을 배부르게 먹지 말고 편안한 거처를 찾지 말라 – 공자의 인생철학 (0) | 2020.03.22 |
|---|---|
| 혈액의 산소농도가 지능을 결정한다 (0) | 2020.03.21 |
| 개를 임금으로 삼은 것이 미친 것이다 (0) | 2020.03.19 |
| 놈 때문에 3년을 환자를 피해 다닌 사연 (0) | 2020.03.18 |
| 시래기의 위대함을 예찬한다 (0) | 2020.03.17 |